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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환 광부 "두려움 몰려올 때 불빛이 보였다"

2022-11-06 5 Dailymotion

생환 광부 "두려움 몰려올 때 불빛이 보였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봉화 아연광산 매몰 사고로 열흘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 2명. 221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서로 의지하며 견뎌냈습니다.<br /><br />베테랑 광부 박정하씨는 극적인 순간에 구조의 불빛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눈에 안대를 착용하고, 병원복을 입고 침대에 누운 박정하씨.<br /><br />꼬박 열흘, 221시간을 지하 190m에서 지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당황하지는 절대 않았어요. 처음서부터 어떻게든 안정을 취했고, 우리가 안정이 돼야 뭘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해볼 수 있는 일도 있으니까 절대 우리가 안정을 해서 대처를 하자 해가지고, 우리가 나름대로 둘이서 갱구을 찾아보기도 하고…"<br /><br />들고 있던 화약을 가지고, 자체적으로 발파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화약이 그때 남은 게 25개 남았었는데 2번 발파를 시도를 했어, 한번은 10개를 넣었고, 한번은 나머지 넣고, 5개는 남겨놨어."<br /><br />살기 위해 발파를 하면서도 밖에 사람들을 먼저 걱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발파를 해가지고 위에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그런 염려도 하면서 발파를 2번이나 시도를 했어요."<br /><br />하지만 기대했던 발파는 너무 많이 쌓여있던 토사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극적 구조가 이뤄진 4일 밤 두 사람은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희망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처음으로 내가 우리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얘기를 했어요. 그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서로 보이는 것은 불빛으로 사람이 오는지 안 오는지 구분을 하고 아는데 불빛 하나 볼 수가 없고…"<br /><br />유일한 빛이었던 안전모 안전등 마저 꺼져가던 순간 두려움은 엄습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배터리 마저도 가버리면 전혀 움직이지를 못하잖아요. 완전히 암흑이니까, 그런 것들이 굉장히 두려움으로 밀려오고, 그러던 찰나, 한 20분 정도 됐나 발파라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리더라고…"<br /><br />희망을 잃어가던 찰나, 생명과도 같았던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반대쪽에서 동료 한 명이 '형님'하면서 뛰어오더라고요. 그게 불빛이잖아 그래서 이제 이제 살았구나."<br /><br />그렇게 두 사람은 갱도를 걸어서 빠져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굉장히 조금 여러 가지 의미가 겹쳐가지고 그런데 하여튼 천운이라고 생각을 해요."<br /><br />박씨는 걱정해 준 많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그래도 살아나갈 수 있었다는 데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, 또 저희를 또 응원해주고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한테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기적 #생환 #광부 #봉화광산사고 #열흘만에구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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