끊임없이 밀려오는 불안은 사람을 힘들게 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, 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뚜렷한 해소방안이 없었죠. <br /> <br />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뇌세포의 일종인 성상교세포가 불안 행동을 조절한다는 점을 처음 규명해, 불안장애 극복을 위한 새 가능성을 마련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높이 30cm, 폭 5cm의 십자형 미로입니다. <br /> <br />이 공간에 실험 쥐를 넣자 불안함을 느껴 움츠리며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는 머리에 광케이블을 연결한 실험 쥐를 넣고 5분간 파란색 빛을 쪼여 줬습니다 <br /> <br />1~2분 정도 지나자 쥐가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쥐가 불안감을 이겨낸 건 빛으로 뇌의 특정 세포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<br /> <br />앞서 연구진은 쥐의 두개골 속에 가느다란 광케이블 일부를 심었습니다. <br /> <br />광케이블로 쥐의 뇌 속에 파란색의 빛을 직접 쪼여 줍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 불안감에 관여하는 뇌의 특정 세포가 자극을 받게 됩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불안장애는 주로 뇌의 신경세포를 중심으로 연구됐는데, 연구진은 또 다른 뇌세포인 성상교세포에서 실마리를 찾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[조우현 :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연구교수(논문 제1저자) : 빛으로 해마의 성상교세포가 자극받으면 해마 성상교세포에서 ATP의 농도를 증가시킵니다. 그러면 그 근처에 있는 다른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돼 결국엔 생쥐의 불안감을 감소시킵니다.] <br /> <br />불안장애는 전 세계 성인의 약 30% 이상이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, 아직 뚜렷한 치료제는 없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연구는 불안장애의 원인을 새롭게 규명한 것으로, 앞으로 치료제 개발의 단서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성중 /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: 저희 연구는 신경계에서 해마라는 영역의 성상교세포가 주변에 있는 신경세포를 조절해서 불안증을 조절할 수 있다, 즉 항불안 역할을 할 수 있다. 그래서 불안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의 세포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'네이처 커뮤니케이션'에 실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성규 (sklee95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2110723251319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