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중간선거 오늘밤 시작…10일쯤 결과 나올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중간선거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시작됩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집권 여당에 대한 첫 성적표가 될 텐데요.<br /><br />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. 한미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보도국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선 중간 선거가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 있을 텐데, 어떤 선거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,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를 선출합니다.<br /><br />대통령의 임기 절반 시점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띄는데요.<br /><br />역대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승리한 건 세 번 밖에 없을 만큼 여당에는 어려운 선거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에서 의회 권력이 어느 쪽으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유지하느냐, 조기 레임덕에 빠지느냐로 갈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는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, 둘 중 한 곳이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격렬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양원이 모두 공화당으로 넘어간다면 아직 임기가 2년이나 남은 바이든 대통령이 급속히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을 우려할 만큼 공화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하는데, 우선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 상황은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재 여론 조사 지표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미국 업체 538은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을 83%로 예측했습니다.<br /><br />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공화당이 227곳, 민주당이 174곳에서 우세하고 34곳을 접전지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원은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, 이 분석대로라면 경합지 34곳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 역시 민주당 200석, 공화당 222석 우세 속에 13곳을 경합지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상원의 분위기는 좀 다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상원은 초박빙 접전 속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538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을 55%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줄곧 앞서나가던 민주당이 이달 1일을 기점으로 공화당에 역전된 것으로 업체는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270투윈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9석씩 우위를 보이고 있고 네바다와 조지아 주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했습니다.<br /><br />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민주당이 44석, 공화당이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8곳을 경합지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이 이렇게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패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현재와 같은 판세로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한 건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민심 변화를 확인하면서 이번 선거 구도를 민주주의 대 반 민주주의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유권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낙태나 민주주의보다는 40년 만에 최악 수준이라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일자리 등 경제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렇게 치열한 선거전이 이어지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를 두고 '바이든 대 트럼프' 구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꾸준히 대선 출마를 시사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연일 자신의 대선 출마를 예고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중간선거 공화당 내 경선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상황에서 중간선거 승리까지 이어진다면 트럼프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승리하면 그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선거 이후 일주일 이내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미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재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다른 대안이 없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 적이 있는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양원에서 패배한다면 불출마 압박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하루 전인 오늘 오하이오에서의 마지막 유세에서 '오는 15일 중대 발표를 하겠다'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선거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게 되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투표는 현지 동부시간 8일 오후 6시, 우리시간으로는 9일 오전 8시에 종료됩니다.<br /><br />서부와 알래스카, 하와이까지 투표가 완전히 끝나고 개표가 시작되는 건 다음날 새벽 1시쯤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시간으로 9일 오후에는 하원과 상원에서 누가 승리했는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최종 결과는 10일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다만 우편을 통한 사전투표 결과 집계 상황에 따라 최종 결과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상원 선거 초경합지로 꼽히는 조지아주의 경우 어느 후보도 50%를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 투표까지 갈 수도 있고, 한쪽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 재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