개기월식에 천왕성 숨바꼭질까지…200년 안에 없을 우주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8일) 저녁, 동쪽 하늘에서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과 함께,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'엄폐'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는데요.<br /><br />진기한 천문쇼를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보름달이 왼쪽 아래 부분부터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한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조각달 마저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, 이내 붉은 달이 떠오릅니다.<br /><br />태양과 지구,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간 겁니다.<br /><br />이번 개기월식은 지구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'엄폐' 현상까지 일어나면서 특별함을 더했습니다.<br /><br />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관측된 이번 천문 현상은 향후 200년 안에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세기의 우주쇼를 바라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 "개기월식이 궁금해서 과천과학관에 오면 더 자세히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동생이랑 같이 방문했어요. 생각보다 달이 너무 잘 보이고 예뻐서 다음에 또 보러 오고 싶어요"<br /><br /> "달도 보고 목성도 봤는데, 저도 처음 봐서 너무 신기하고요. 아이한테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"<br /><br />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간 지 1시간 30분쯤 뒤부턴 하얀 달이 다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.<br /><br />밤 9시 49분, 달이 지구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3시간 40여분 간의 우주쇼는 끝이 났습니다.<br /><br />다음 개기월식은 3년 뒤인 2025년 9월 8일에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.<br /><br />(dhkim1004@yna.co.kr)<br /><br />#개기월식 #천왕성 #엄폐 #붉은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