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정조사 합의냐, 단독 처리냐…열흘간의 치열한 수싸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여부와 방식을 두고 여야는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야당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모습도, 여당이 야당에 반대하는 상황 모두 양측에 부담인데요.<br /><br />본회의까지 남은 열흘 동안 여야는 치열한 고민을 거듭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장윤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거부하면, 야당 단독으로라도 추진하겠다고 '으름장'을 놓았습니다.<br /><br />야권 의원 181명이 요구서에 이름을 올려, 의결에 필요한 인원은 확보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야당은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, 과거 사례를 들며 여당 '설득'에도 부심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과거 여러 사건에서 이미 국정조사와 함께 검경 수사 또는 특검을 동시 진행했습니다."<br /><br /> "(세월호 참사 당시) 8년 전 약속이 아직 국민의힘 약속이 맞다면, 안전 사회라는 시민적 요구에 응답하겠다면 즉각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협의 테이블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는 '야당 단독'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해버리면, 모양새와 실효성 면에서 한계가 따른단 고민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당장 지자체와 정부가 자료 제출이나 증인 출석에 원만히 협조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대장동 검찰 수사와 맞물린 여권의 공세가 격해질 경우, 조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.<br /><br />협치는 물론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 야당은 '빈손 조사'란 비판에 직면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정부·여당도 현재의 상황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야당 주도의 국정조사에 여당이 끌려가는 모습은 부적절하고, 국정조사에 반대할 경우, 마치 참사 진상 규명에 부정적인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고민도 존재합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민주당의 국면 전환용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면서도, 국정조사 가능성 자체를 완전히 닫아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일관되게 강제력을 동원한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이지…."<br /><br />당내 일각에서는 국정조사 계획서 작업에 일단 응해, 조사 범위와 시기라도 여당에 유리하게 조율해야 한다는 '절충론'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야당이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 목표일로 제시한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때까지, 여야는 치열한 고민을 거듭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국정조사 #전략싸움 #고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