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광주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. <br> <br> 이들은 세를 불리기 위해 값비싼 신발과 옷을 미끼로 중고생들을 끌어들였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새벽 시간 남성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. <br> <br>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, 주먹을 휘두릅니다. <br> <br>광주지역 폭력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경쟁관계인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나이도 어린데 인사도 안 하고 시끄럽다고 훈계했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소식을 들은 OB파는 조직원들을 불러 모았고, 혼자 있던 PJ파 조직원을 보복 폭행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PJ파는 전면전을 선언하고 둔기를 휴대한 채 광주의 한 유원지에 집결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형사들을 급파해 실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우리가 (첩보 입수해) 멀리서부터 차를 놔두고 갔는데도 눈치채더라고." <br> <br>검찰은 경찰과 6개월 동안 합동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 폭력조직원 38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이중 6명은 10대 미성년자로 소년보호사건 송치 처분됐습니다. <br> <br>수사망이 좁혀오는 가운데서도 이들 조직은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중·고교생들을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키웠습니다. <br> <br>고가의 신발과 옷, 유흥 등을 미끼로 접근해 환심을 샀고, 간부급 조직원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자리에 90도 인사를 시키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이영남 /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] <br>"불법업소 운영 등을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신규 조직원을 적극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확장하고 있습니다. 중고등학생까지 영입하며…" <br><br>검거 과정에선 검찰 수사관의 차량을 부수는가 하면 문신을 과시하면서 위협을 가하기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광주·전남 지역에 20여 개의 폭력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