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런 대화 공개되기가 쉽지 않은데요. <br> <br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날 선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습니다. <br> <br>곽정아 기자와 함께 보시죠.<br><br>[기자]<br>G20 정상회의 연회장에서 먼저 포문을 연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입니다. <br> <br>[시진핑 주석] <br>"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이 신문에 모두 유출됐습니다. 그건 적절하지 않아요." <br> <br>잠시 통역할 시간을 줬다가 굳어진 표정으로 다시 말을 잇습니다. <br> <br>[시진핑 주석] <br>"대화를 그렇게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. 성과 있는 대화를 위해서는 진정성이 있어야 해요. <br>그렇지 않으면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겁니다." <br> <br>그러자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통역을 끊고 응수합니다. <br> <br>[트뤼도 총리] <br>"캐나다는 자유롭고 공개적이며 솔직한 대화를 지지합니다. <br>두 나라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." <br> <br>이번엔 시 주석이 말을 끊습니다. <br> <br>[시진핑 주석] <br>"그런 여건을 만듭시다. 여건을 만듭시다."<br> <br>이어 짧은 악수와 함께 등을 돌립니다.<br><br>굳은 표정의 트뤼도 총리는 회담장 밖으로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40여 초 동안의 짧은 만남에서 시 주석이 항의한 '언론 유출'은 두 사람이 이틀 전 예정에 없던 비공식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나눈 대화입니다. <br><br>캐나다 언론은 총리실을 인용해 "이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가 중국의 공격적인 '간섭 활동'에 대해 시 주석에게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"고 보도했습니다. <br><br>앞서 지난주 트뤼도 총리는 2019년 캐나다 총선 당시 중국이 최소 11명의 후보를 지원하며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.<br> <br>반면 중국 매체들은 문제의 대화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양국 관계는 더 냉랭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양국은 지난 2018년 캐나다가 미국 정부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중국 정부는 마약 제조·간첩 혐의로 캐나다인 2명을 구금시켰다가 멍완저우가 석방된 이후 풀어줬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박형기<br /><br /><br />곽정아 기자 kwak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