군부대 떠난 화천 사내면 유령도시 전락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의 국방개혁 2.0 추진으로 전방 지역의 군부대가 통폐합되면서 주로 군인 손님들에 의존했던 상권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표 접경지인 강원도 가운데에도 가장 많은 병사가 빠져나간 화천군 사내면 지역은 점포의 절반이 문을 닫는 등 유령도시로 전락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육군 제27사단, 이기자 부대가 67년간 주둔하고 있던 화천군 사내면입니다.<br /><br />휴가를 나온 병사들로 붐빌 오전이지만 군인은커녕 늘 오가던 군용 차량조차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점심 준비로 한창 바쁠 시간에도 군데군데 문을 닫은 식당들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사내면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지만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.<br /><br />27사단 해체로 벌써 4천여 명의 병사가 빠져나가면서 지역이 활기를 잃었습니다.<br /><br />6,800명이 떠나는 완전 해체까지 아직 한 달이 더 남았는데 벌써 유령도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사내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업종 가운데 하나가 바로 PC방이었습니다.<br /><br />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항상 손님이 많았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이렇게 가까운 곳에 같은 업종이 자리하고 있어도 장사가 잘 됐지만, 지금은 대부분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.<br /><br />병사들이 다 떠나간 탓에 외출 외박은 물론이고 면회객조차 없습니다.<br /><br />펜션과 모텔 등 숙박업소는 손님이 뚝 끊긴지 오래입니다.<br /><br /> "주말 비교해서도 거의 90% 안 돼요. 요새는 현찰이 없어요. 돈이. 돈이 없어서 세금 낼 때도 걱정이 되는 것 같고 그래요."<br /><br />주민들은 27사단 해체가 본격화한 이후 지역 내 절반 정도의 상가가 폐업하거나 이전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인구도 국방개혁 2.0 때문에 면이 완전히 소멸될 상태에요. 그리고 상가나 점포도 반 토막이 났다고 보고요."<br /><br />27사단이 떠난 자리에는 15사단이 일부 들어오지만, 간부 1천여 명 정도에 불과해 빈 자리를 메우긴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국방개혁 #이기자 #화천군 #사내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