벤츠·도요타도 러시아 떠났는데…현대차그룹도 고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가 모두 길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속속 러시아를 떠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시장에서 급성장해온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종력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5월 러시아 사업을 매각한 르노를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'탈러시아'는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고, 앞서 도요타는 공장 운영 종료와 판매망 철수를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서방 경제제재의 장기화 영향입니다.<br /><br />부품 수급 차질로 현지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고, 러시아로의 신차 수출 또한 막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연간 2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중단한 현대차그룹도 러시아 시장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10년 러시아에 공장을 건설한 현대차그룹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에는 기아가 약 20만대, 현대차가 약 17만대를 판매해 각각 시장점유율 2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후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어렵고 수요도 급감해 8월과 9월에는 아예 한 대도 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시장의 수요 회복 가능성도 당장은 보이지 않는 상황.<br /><br />하지만 그간의 투자와 동반 진출한 협력사, 그리고 전쟁 종료 후 수요 증가 전망을 고려하면 완전 철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아마 화해의 얘기가 나온다면 남아있는 기업이 선점을 할 수밖에 없어요. 그런 경험을 현대차그룹이 이미 한두 번 정도 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다만 생산 없는 공장의 유지 비용이 상당한데다 불안한 국제금융 상황 탓에 갈수록 현대차그룹의 부담이 커지는 점은 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.<br /><br />#현대차그룹 #러시아 #철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