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보리 또 빈손…미 "北제재 아닌 의장성명 추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의 ICBM 발사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2주 만에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가 소집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과 관련해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안보리 회의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지난 18일에 북한이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 관련 대응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됐지만 이번에도 성과없이 끝났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한 공개회의는 올해만 10번째,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회의였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은 북한에 대한 규탄과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맹비난하며 이 두나라가 동북아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렇다 할 성과없는 만남이 10번째입니다.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. 거부권을 휘두르는 2개 이사국(중·러)이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한국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이 안보리의 무대응과 분열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북한의 불법 도발에 변명은 있을 수 없습니다. 북한을 대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북한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도록 대담하게 만들 뿐입니다."<br /><br />영국, 프랑스, 아일랜드 등 서방 이사국들도 나란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주 미중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중국에 북한 설득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여전히 중국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던 겁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중국은 이번에도 북한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라면서 미국의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를 완화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미중정상회담 이후에도 기존의 주장을 반복한 건데요.<br /><br />러시아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역내에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탓으로 돌렸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솔선해 성의를 보여 실현가능한 제안을 내놓아야 합니다. 우리의 우려에 적극 호응해 형식적인 대화를 하루빨리 현실화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결국 보름만에 다시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도 분열 구도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1시간 반만에 성과없이 끝났고 이번에도 한미일 등 14개국은 별도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를 고려해 추가 제재 결의를 고수하지 않고 수위를 낮춰 의장성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서 향후 채택 가능성이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제재 결의 추진 당시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의장 성명으로 대신하자고 제안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북한_도발 #안보리 #북한_미사일 #북한_핵실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