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북 동해안에 때 아닌 초겨울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.<br> <br>곳곳에서 11월 역대 하루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.<br> <br>특히 태풍 '힌남노'에 상처 입은 포항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.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쉼없이 내리는 굵은 빗줄기 속에 골목은 물바다가 됐습니다. <br> <br>차량들은 흙탕물을 헤치며 지나갑니다. <br> <br>[김태규 / 포항시 남구] <br>"물이 이만큼 찼어요. 순식간에 . 10분 안되지 싶어. 이 밑에까지 물이 다 찼어요. 저 뒤로 완전, 차도 못들어갔아요." <br> <br>어제부터 오늘 새벽 사이 울진과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때아닌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어제 하루 경북 울진은 146.7㎜, 영덕은 108.4㎜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11월 역대 최다 일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. <br><br>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상처가 컸던 포항 지역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.<br><br>시내와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, 냉천 둑 일부가 장대비를 견디지 못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 <br> <br>[서철교 / 포항시 남구] <br>"이까지 물이 차서 아침에 새벽부터 닦아놓은거에요. 이거 다 흙이에요. 비만 오면 창문 내다보면서 구경만 하지. 우리가 몸으로 막을 수가 없잖아요." <br> <br>힌남노때와 달리 하천이 범람하지 않아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, 주민들은 비만 오면 겁부터 납니다. <br> <br>[김문웅 / 포항시 남구] <br>"한 2시간 동안 막 쏟아졌다니까. 이제는 비오면 겁이나. 전에는 안 그랬는데." <br> <br>[박복순 / 포항시 남구] <br>"(힌남노때 차를) 여기 대놔서 다 잠겨버렸거든요. 폐차 시키고 중고차 또 사고. 길가에 대는 자체가 무서운 거죠." <br> <br>지난 봄 산불로 몸살을 앓았던 경북 울진에선 산사태가 나 2차선 도로를 덮치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, 축사에서 50대 주민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건영 <br>영상편집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