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IFA가 금지한 '무지개 완장'…"불티나게 팔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제축구연맹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은 '무지개 완장'을 금지한 데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수 대신 정부 대표단이 완장을 찼고, 시장에서는 오히려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벨기에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입니다.<br /><br />FIFA 회장과 대화하는 벨기에 외무장관의 왼팔에 완장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독일 내무장관 역시 이 완장을 차고 독일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앞서 네덜란드가 시작한 캠페인인 '원 러브' 완장에는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을 포용하자는 의미가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부 유럽 국가는 카타르의 외국인 노동자와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 이 완장을 착용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FIFA가 완장을 찬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경고하자 결국 착용을 포기했고, 이에 각국 정부의 비판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 "원 러브 완장에 대한 FIFA의 결정은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. 그리고 협회가 압력을 가한 방식도 옳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다함께 손으로 입을 가리는 포즈로 단체 사진을 찍었고, 잉글랜드 대표팀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의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한 뒤 경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관람객들은 물론 취재기자까지도 완장을 포함해 모자나 깃발, 티셔츠 등 무지개색이 들어간 소품을 착용하면 제지를 당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무지개 완장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수요가 급증한 것은 FIFA가 이것을 금지한 결과입니다. 세계 각지에서 사겠다는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. 놀랍죠."<br /><br />FIFA의 조처에 미국 정부는 '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'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, 독일축구연맹은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카타르_월드컵 #원러브 #FIFA #국제축구연맹 #무지개완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