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주인 없이 운영하는 코인노래방을 돌며 무려 1400만 원을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.<br> <br>지폐교환기를 강제로 부수고 돈을 훔쳤는데요. <br> <br>경찰이 이 남성이 돈을 담았던 봉투를 쓰레기통에서 찾아내 단서를 잡았습니다.<br><br>김민환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건물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는 남성. <br> <br>무인 코인노래방으로 들어가더니 비어있는 카운터를 슬쩍 쳐다봅니다.<br><br>방안으로 들어가 동전을 넣고는 발라드 곡을 골라 노래를 부릅니다.<br><br>4분 뒤, 밖으로 나온 남성. <br> <br>가방을 뒤적여 무언가를 꺼내들더니, 지폐교환기로 다가갑니다.<br><br>안간힘을 쓴 끝에 문을 열고 현금을 꺼내 가방에 욱여넣습니다.<br><br>지폐교환기를 뜯고 200만 원을 훔쳐가는데 걸린 시간은 35초. <br> <br>[문정기 / 피해 노래방 업주] <br>"너무 황당하죠. 항상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었는데 저한테도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." <br><br>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던 중 남성이 인근 은행에 찾아가 훔친 천 원짜리를 만 원짜리 지폐로 바꿔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결정적 증거로 확보한 건 돈봉투였습니다. <br> <br>남성이 돈을 담아왔던 종이봉투를 은행 쓰레기통에서 찾은 뒤 지문을 채취한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고,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지난 15일 인천에서 남성을 검거했습니다.<br> <br>남성은 지난달부터 23일 동안 부산과 경남, 서울 강남과 종로 등 전국의 코인노래방 8곳을 돌며 1400만 원을 훔쳤습니다. <br><br>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유흥비를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.<br><br>경찰은 남성을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,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상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