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위터 인수한 머스크, 정지당한 자신 계정 복구하기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은 자신의 계정을 복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팔로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는데요.<br /><br />트위터에 증오 발언이나 허위 정보가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김태종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머스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, 활동 중단을 당한 계정의 징계 해제를 의미하는 "사면(amnesty)이 다음 주에 시작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라틴어로 '민심은 천심'(Vox Populi, Vox Dei)이라고도 썼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결정은 23일 하루 동안 자신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머스크는 "법을 어기거나 터무니없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정지된 계정에 사면을 제공해야 할까?"라며 해제 여부를 투표에 부쳤습니다.<br /><br />설문조사에는 316만 명이 참여해 72.4%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.<br /><br />머스크는 지난 19일에는 같은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구정지된 계정을 22개월 만에 복구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머스크는 그동안 '표현의 자유'를 강조하며 활동을 금지당한 계정들의 해제를 여러 차례 시사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투표에 부치지는 않았지만,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미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, 캐나다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, 보수 패러디 사이트 바빌론 비의 계정을 복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핀은 최근 머스크를 사칭한 메시지를 올렸다가 계정이 정지됐고, 피터슨은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에 대한 혐오 콘텐츠를 게재했다가 징계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일에는 반(反)유대인 발언으로 제재를 받았던 미국 힙합 스타 '예'의 계정도 설문조사 없이 한 달여 만에 복구시켰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26명이 사망한 2012년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, 총기 소유 반대 세력이 벌인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던 미국의 극우성향 앨릭스 존스의 계정 복구 요구는 들어주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번 계정 복구 조치로 트위터에서 괴롭힘과 증오 발언, 허위 정보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.<br /><br />#트위터 #머스크 #계정_복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