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서 방역 불만 폭발…"시진핑·공산당 물러나라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봉쇄식 코로나 방역에 질린 중국인들의 항의 시위가 중국 여러 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국가주석을 겨냥해 물러나라는 구호까지 등장했는데요.<br /><br />시위는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상하이에서 거리를 메운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.<br /><br /> "공산당, 내려와라. 공산당, 내려와라. 시진핑, 내려와라. 시진핑, 내려와라."<br /><br />시위가 벌어진 곳은 위구르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인데,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봉쇄 지역에서 최근 아파트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나온 데 항의하며 분노를 표출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,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."<br /><br />신장 우루무치에서는 지난 8월부터 이어진 봉쇄를 해제하라는 시위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, 화재 피해와 봉쇄는 상관없다는 우루무치 당국의 해명에도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 수 증가로 봉쇄 지역이 급증하고 있는 베이징에서도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정부의 '정밀방역' 약속과 달리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한 이유 등을 따져 물으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봉쇄 해제! 봉쇄 해제! 봉쇄 해제! 봉쇄 해제!"<br /><br />칭화대 앞에서는 흰 종이를 든 학생이 침묵시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글이 SNS에서 줄줄이 삭제되는 등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보입니다<br /><br />학교 당국이 이를 저지하려 하자 순식간에 수많은 학생들이 모였고 침묵시위에 동조하며 힘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부터 다시는 공권력을 위해 타협하지 않겠다."<br /><br />문화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은 방역 정책을 풍자하는 작품을 내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중국 공산당과 최고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SNS에서는 '1989년이 떠오른다'는 글도 보이는데, 중국에서는 금기시되는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나흘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, 4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우루무치 #베이징 #상하이 #칭화대 #톈안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