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년간 누적 피로감 폭발…'제로 코로나' 변화 이끌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인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 3년간 쌓인 피로감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성난 민심이 폭발하면서 중국이 자랑하던 '제로 코로나' 정책도 최대 위기를 맞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시진핑 하야! 공산당 하야!"<br /><br /> "거짓말 대신 존엄성을, 문화혁명 아닌 개혁을, 지도자 대신 투표를, 노예가 아닌 시민이 되자!"<br /><br />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. 경찰에 끌려가면서도 구호는 멈추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공개 항의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, 3년 가까이 계속된 '제로 코로나' 정책으로 누적된 피로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근래 '과학방역', '정밀방역'이라 불리는 방역 완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도, 현장에선 고강도 방역 조치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2~3일마다 PCR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야했고, 아파트 단지는 수시로 봉쇄됐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카타르 월드컵 중계로 접한 '노마스크 관중' 모습은 상대적 박탈감을 키웠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중국인들의 분노가 거침없이 확산하고 있지만,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댄 매팅리 미국 예일대 조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"현재 벌어지는 시위는 중국 공산당에 큰 부담을 안길 것"이라면서도 "한가지 대응은 탄압일 것이며, 일부 시위자를 체포하고 기소할 것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"많은 관리와 대중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, 중국이 극적으로 방역 제약을 철회하진 않을 것"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가운데, 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'제로 코로나' 기조가 현실적이지 않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"봉쇄로 바이러스를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"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일 것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제로_코로나 #시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