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자유를 달라" 중국서 '봉쇄 반대' 대규모 시위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봉쇄식 방역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국에 걸쳐 전례 없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중국 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, 베이징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베이징 시내 중심에서 동북쪽으로 량마차오라는 지하철역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중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각국 공관이 인근에 있고,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산리툰과도 가까운 곳입니다.<br /><br />이곳 량마차오 인근에서 어젯밤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검열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흰 종이를 손에 들었는데요.<br /><br />'자유를 달라'며 함성을 외쳤습니다.<br /><br /> "자유를 원한다. 자유를 원한다. 자유를 원한다."<br /><br />시위는 베이징뿐만 아니라 상하이와 청두, 우한, 광저우 등 중국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시위에서는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겨냥해 "물러나라"는 함성도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공산당, 내려와라. 공산당, 내려와라. 시진핑, 내려와라. 시진핑, 내려와라."<br /><br />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비롯해 중국 각지 50여개 대학 학생들의 시위 참여도 이어지는 가운데, 시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등 비밀채팅방을 이용해 시위 사실을 공유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단속에 대비해 공안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동안 중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지만, 이처럼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이유가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전역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참사로 19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소방차에서 쏘아대는 물줄기가 불이 난 현장에 닿지도 않는 영상은 보는 이들의 입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게 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 봉쇄 탓에 제때 진화되지 못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급속히 퍼지면서 25일 우루무치를 시작으로 항의 시위가 줄을 잇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 "당신들은 우리 같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이곳에 가둬두고 우리가 죽을까 봐 그랬다고 말했습니다. 우리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. 우리는 자유가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최근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이 중국인들의 여론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관중석에서 마스크 없이 열광하는 응원단의 모습을 TV로 지켜본 중국인들은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며 봉쇄와 통제를 계속하는 중국 당국에 분노를 표현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경기를 중계방송하는 중국 관영 CCTV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의 모습을 다른 화면으로 대체하는 등 월드컵 중계화면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열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상하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 BBC 방송기자는 공안에게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고 몇 시간 동안 붙잡힌 채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BBC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어떤 해명이나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해당 기자를 석방한 뒤에는 중국 당국자가 "시위대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기자의 안전을 위해 연행했다고 주장했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오늘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당 기자가 외신기자증 제시 요구에 따르지 않아 현장에서 철수시킨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규모 시위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응도 궁금한데요.<br /><br />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동시다발 시위에 중국 당국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각 지방정부에 방역 상황 감독을 위한 실무단을 파견했다고 중국 관변 매체들이 보도했는데요.<br /><br />실무단은 당국의 방침과 다른 과도한 정책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최고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일선 지방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온라인에서는 이웃이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격리시설 대신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함께하자는 서명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직접 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격리시설에 가면 기본적인 의료시설도 없어요. 격리시설 상황을 알아요? 어떤 시설로 가는지는 알아요? (몰라요) 그래요. 그러니 그냥 집에서 기다려요."<br /><br />천식을 앓는 세살짜리 아이의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격리시설로 이송되는 가족을 향해 이웃들이 집에서 머물라고 설득하는 장면인데요.<br /><br />백만명 넘는 누리꾼들의 호응과 4만5천개 넘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코로나19 #제로코로나 #봉쇄식방역 #대규모시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