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억 넘는 ’유럽식 꽃길 조성 사업’에 거리 곳곳 화분 <br />꽃길 조성 사업, ’동작구 르네상스 사업’ 일환 <br />구청, 세부 항목별 사업비 규모·책정기준도 몰라<br /><br /> <br />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유럽식 꽃길을 조성하고 땅 주인 허락도 없이 새 공연장을 짓는 데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습니다. <br /> <br />예산 100억 원을 들인 상권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데, 예산을 부풀려 책정하거나 기본적인 검토 없이 집행한 사례들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. <br /> <br />거리 곳곳에 꽃이 담긴 화분이 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꽃장식을 설치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'유럽식 꽃길 조성사업'이 한창입니다. <br /> <br />사당동 곳곳에는 이런 꽃장식이 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건비 5천만 원 정도를 포함해 모두 1억 원 넘는 돈이 투입됐습니다. <br /> <br />꽃길 조성 사업은 서울 동작구에서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'상권 르네상스 사업' 가운데 하나입니다. <br /> <br />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효과가 작다는 불만이 많은 상황이지만 정작 사업을 담당하는 동작구청은 사업비가 얼마나, 무슨 기준으로 책정됐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울 동작구청 관계자 : 너무 구체적이어서 이거는 사업단에 여쭤보셔야 할 것 같아요. 저희는 1년 통째로 예산을 줘요.] <br /> <br />이렇게 관리·감독이 느슨해진 동안 르네상스 사업 곳곳에서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8천만 원을 투입한 문화 공연장 신축 사업도 골칫거리입니다. <br /> <br />구청 등은 처음 이곳에 신축 공연장을 짓기로 하고 예산을 편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후 토지 소유주에게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계획은 흐지부지됐습니다. <br /> <br />사용할 수 있는 땅인지 확인도 없이 예산을 편성한 구청 측은 용역업체에 선급금 3천8백만 원까지 냈습니다. <br /> <br />집행하지 못한 예산은 정확히 언제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가 시작된 뒤 동작구청은 뒤늦게 르네상스 사업 중 예산이 과도하게 책정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<br /> <br />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방만한 사업에 책임을 묻고, 이후 필요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노성철 / 서울 동작구의원 : 지난 사업에 있어 30억이 날아갔잖아요. 어떻게 보면 날아간 겁니다. 날아간 거에 있어서 모든 사람이 다 떠난 사람들이니까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. 누군가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철희 (kchee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12823314468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