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임 회피와 침묵…갈길 먼 참사 규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책임있는 기관과 관련자들은 회피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는 사이 유가족들의 고통과 상처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가 재난 시스템 붕괴가 드러나면서 출범한 경찰 특별수사본부.<br /><br />참사 원인 관련 정황이 확인되고 있지만 책임있는 기관과 책임자들은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112 상황 관리 시스템은 작동 하지 않았고, 핼로윈 안전 대응 정보보고서를 묵살하고 이후 원본을 삭제하는데 지휘부까지 개입했지만 "관행과 규정"이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(단체 대화방에서 삭제지시를 한 건 맞나요?)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소방은 참사 당일 지정된 안전근무조가 어차피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란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해밀톤 호텔 앞에서 고정 근무를 했다 하더라도 그 골목길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을 거예요."<br /><br />참사 전후 대책, 상황회의 9차례 모두 불참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지자체는 입을 다물었습니다.<br /><br /> "(참사 당일 단체 채팅방에 상황 공유만 한 이유는 뭔가요?) …."<br /><br />특수본 수사가 행안부와 서울시까지 향하고 있지만 주무 장관은 "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느냐"며 사실상 직접적인 책임과 무관하다는 말로 공분을 샀습니다.<br /><br />나오는건 뒤늦은 대책뿐입니다.<br /><br />행안부는 정부 안전시스템 개편 TF 출범하고 다중밀집 인파사고 대책 수립과 주최없는 행사 안전관리 책임을 지자체장에게 부여하는 법개정에 나선 상황.<br /><br />참사 한달, 결국 책임회피와 진실공방에 남은 건 158명의 자식을 잃은 유가족의 절규뿐입니다.<br /><br /> "형사적으로 엄하게 처리해주십시오. 찬란한 미래까지 짚밟힌 이들을 잃은 이 어미의 마지막 소원을 제발 들어주세요. 믿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zizou@yna.co.kr<br /><br />#이태원참사 #책임자 #상황관리시스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