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물연대 파업 일주일…건설현장 셧다운 지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화물연대 파업으로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시멘트가 현장에 공급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다 노조원들이 명령 송달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복귀를 안해 시멘트 수송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인데요.<br /><br />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2025년 1월 입주 목표로 1만2,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5일 청약을 앞두고 있는 이 단지는 계획대로면 골조 공사가 한창이어야하지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혹한기 이전에 레미콘 타설 작업을 마치기 위해 바빠야 할텐데, 시멘트 수송이 막히면서 배관과 창호 작업 등 다른 작업만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 전반 차질은 물론 입주 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이곳을 비롯해 레미콘 타설 차질을 빚는 건설 현장은 전국에 500여곳으로 전국 900여개 건설 현장의 59%를 차지한다는 정부 추산입니다.<br /><br />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출고량이 평소보다 90% 급감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어제 시멘트 운수 종사자 2,500여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명령을 송달받은 운수종사자가 다음 날 밤 12시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,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송달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노조원이 송달 자체를 회피하면서 시간을 끌 수 있어 곧바로 건설 현장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엔 정부와 화물연대 간 2차 협상이 열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파업에 따른 산업 전반 피해는 어떤 상황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파업 여파는 정유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탱크로리 운전자들 다수가 화물연대 소속이라 저유소에서 기름을 공급받지 못한 주유소가 늘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어제까지 유류가 품절된 주유소는 전국에 21곳이었지만 주유소 내 저장공간이 최대 2주치라 파업이 지속될 경우 다음 주부터 기름 부족 사태 본격화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태풍 피해 수습에 바쁜 포항제철단지를 비롯해 석유화학, 자동차, 항만까지 파업 여파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경제계는 연일 화물연대에 파업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역협회, 시멘트협회 등 7개 단체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 상시화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화물연대 #집단운송거부 #주유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