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덩샤오핑 후계자'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사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9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장 전 주석은 중국의 개혁·개방을 설계한 덩샤오핑의 후계자로 중국 경제 발전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윤고은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의 3대 최고지도자로 꼽혀 온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매체들은 사저가 있는 상하이에서 백혈병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투병을 하던 장 전 주석이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장 전 주석은 상하이시 당서기로 있던 1989년,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 전 총서기의 뒤를 이어 당 총서기에 오른 뒤 후임자인 후진타오 총서기에게 권력을 넘겨준 2003년까지 중국 최고지도자로 재임했습니다.<br /><br />집권 기간 덩샤오핑이 설계한 개혁·개방 노선을 충실히 계승하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, WTO 가입을 이끄는 등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었습니다.<br /><br />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천안문 사태로 악화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, 미중 관계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.<br /><br />한·중 수교 뒤 1995년 11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한국을 처음 방문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태자당, 공청단과 함께 중국 공산당의 3대 정파인 '상하이방'을 이끌며 은퇴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지만, 시진핑 주석 집권기 들어 '정적 세력'으로 분류되며 사실상 와해됐습니다.<br /><br />제20차 당대회에는 불참하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지만, 동시에 두 달 앞서 열린 96세 생일잔치 사진이 공개되면서 당시 그의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장 전 주석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는 조기가 게양된 가운데, 시진핑 주석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대규모 장례위원회도 결성됐습니다.<br /><br />장례위원회 측은 다만 국가 관례에 따라 외국 정부와 정당, 우호 인사들의 별도 조문 초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홍콩에서 연합뉴스 윤고은입니다.<br /><br />#장쩌민 #덩샤오핑_후계자 #톈안먼 #상하이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