페루서 펠리컨 떼죽음…중남미도 AI 확산 조짐에 긴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과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친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에 중남미도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펠리컨이 떼죽음한 페루는 비상이 걸렸는데요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닷가에서 펠리컨 한 마리가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칩니다.<br /><br />주변에는 죽은 펠리컨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본 관광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 "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네요. 새들이 이렇게 죽는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입니다."<br /><br />남미 페루에서는 최근 몇 주간 1만 마리 넘는 펠리컨이 집단 폐사했습니다.<br /><br />수거한 사체들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페루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3개월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,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해변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가 가금류 농장으로 퍼질 가능성입니다. 전염성이 높은 만큼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픈 개체가 확인되면 주변까지 살처분합니다."<br /><br />이웃 나라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에콰도르는 지난 주말 안데스산맥 양계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나오자 해당 지역 가금류 약 18만 마리를 살처분하고, 석 달간 달걀과 육류 이동을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에콰도르의 경우, 닭·오리 등 가금류 관련 축산업이 나라 경제의 20%나 차지합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페루 #에콰도르 #조류_인플루엔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