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배원 따라 복지 사각지대 찾았더니…절반이 빈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원에서 서울 신촌에서 생활고에 놓인 가정의 비극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전국 우체국 집배원도 동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겠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이 방법도 한계가 있어 개선방안이 시급합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가 현장에 동행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캄캄한 복도, 벨 소리에 60대 노인이 문을 엽니다.<br /><br /> "요즘 지내시면서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 있으세요? (아니 한 8개월 동안 디스크가 와가지고 일을 못했어요.)"<br /><br />지자체가 추린 위기 의심 가정에 집배원이 찾아가 상태를 파악하는 '복지 등기'입니다.<br /><br />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 안내가 담긴 우편물을 전한 뒤, 꼼꼼히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구청으로 보냅니다.<br /><br /> "배우자분은 일어나시질 못하는 거 같더라고요."<br /><br />하지만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'복지 등기' 배송을 함께했습니다. 그런데 빈집이 절반이었는데요.<br /><br />실제 거주를 하고 있지 않은 건지 아니면 잠시 자리를 비운 건지 확인할 방법이 딱히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종로구에서는 찾아간 집 중 빈 경우가 65%에 달했고, 시범사업 중인 8개 지자체가 보낸 약 1,100개 우편물 중 실제 복지 혜택으로 이어진 건 12%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복지 사각지대를 발로 뛰어 찾는 것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제일 아쉬운 건 전화번호였습니다.<br /><br /> "부재중이신 경우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. 그런 부분들이 되면 조금 더 배달이 많이 되고…."<br /><br />보건복지부는 내년 말까지 법을 고쳐 이동통신사에서 위기 가정 연락처를 확보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.<br /><br /> "비전문가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지표들을 만들어서 전문가하고 연결시켜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…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웃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비극을 막는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#복지_사각지대 #복지등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