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실이 된 '오징어 게임'…수억원 상금 내건 예능 봇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일반인 출연자들이 게임에 참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오징어 게임'의 실사판을 보는 듯한데, 가뜩이나 돈 돈 거리는 세상, 물질 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6관왕에 오른 '오징어 게임'.<br /><br />거액의 상금을 걸고,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한 이들은 신자유주의의 잔혹한 이면과 인간 본성을 담아내며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엔 현실판 '오징어 게임'이 대세입니다.<br /><br />티빙 'ㅊ'는 24명의 일반인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진 현금 5억원을 찾아나서는 설정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.<br /><br />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합숙을 하고, 상금을 위해 편을 먹거나 가르는 모습은 '오징어 게임'을 실사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.<br /><br />웨이브 '버튼 게임'은 상금 9억원을 내걸고 보름간 생존 게임을 벌이고, 넷플릭스는 상금 5억원을 내걸고 두뇌 싸움을 벌이는 '데블스 플랜'을 선보입니다.<br /><br />과거 비슷한 예능이 높은 지능을 가진 출연자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여줬다면, 최근엔 궁박한 처지의 일반인들이 거액의 상금을 따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금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참가자들은 돈을 대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.<br /><br /> "요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를 포함해 벼락 부자 신드롬이 강하니까 방송 프로그램 조차 (현상을) 부추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요."<br /><br />오징어 게임'이 인기를 끈 건 돈에 대한 욕망뿐만 아니라 모순에 저항하는 등 사회적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, 이른바 '상금 예능'이 재미 이상의 의미를 찾아갈지 지켜볼 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현실_오징어게임 #상금예능 #보물찾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