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 강남 주택가에 있는 2층짜리 건물입니다.<br> <br> 1층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샐러드 배달가게가 있었는데요.<br> <br> 알고보니 이 가게에는 생각도 못한 ‘반전’이 있었습니다.<br> <br> 김정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경찰관들이 드럼통 소각로에서 불에 타다 만 휴대전화기들을 꺼냅니다. <br> <br>휴대전화는 모두 29대, 성매매 알선에 쓰인 대포폰들입니다. <br> <br>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성매매 알선 업체가 경찰에 적발된 건 지난 6월. <br> <br>일당은 건물 2층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 <br> <br>1층에서 배달 식당을 운영하며, 주변 상인과 경찰의 눈을 속여왔습니다. <br> <br>이 식당은 SNS에서 샐러드 맛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떡도 돌리고 자기네들이 (배달 음식) 남으면 남았다고 우리 집에도 한 개씩 갖다주고. 나도 그냥 있기가 뭐해서 떡볶이도 갖다 주고했는데 나중에 그랬다니까 아 내가 잘못 봤구나 싶더라고요." <br><br>경찰은 압수수색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당초 1층 식당은 성매매와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지만, 알고보니 2층 직원들과 같은 일당이었습니다. <br> <br>식당 직원들이 경찰을 막는 사이, 건물 2층에서는 장부를 파쇄하고 대포폰을 불태우는 등 증거 인멸이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"들어가면 바로 2층 계단이 있어요. 저기 2층이거든요. 경찰이다 하니까 놀래서 문을 열고 (2층에서) 뛰어 내리고. 남자 3명, 4명인가 돼. 뛰어내린 사람." <br><br>일당은 성매매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뒤, 연락이 오는 남성들을 인근 안마시술소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왔습니다. <br> <br>이들을 통해 성매매 한 사람은 최소 1만 8천여 명. <br> <br>한 사람당 수수료로 6만 원을 챙겼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성매매 알선 업체 총책 1명과 안마시술소 업주 1명을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또 성매매를 한 1만 8천 명을 추적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이호영 추진엽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