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위 확산 이란 유화책 내놓나…"도덕 경찰 폐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20대 여성이 의문사한 이후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강경했던 이란 정부에서 유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 검찰총장이 최근 종교 회의에서 지도 순찰대를 폐지했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 ISNA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총장은 지도 순찰대 폐지를 알리며 "공동체 차원에서 감시를 계속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2000년대 들어 만들어진 지도 순찰대는 여성의 히잡 착용 등 풍속 단속을 맡고 있으며, 일명 '도덕 경찰'로도 불립니다.<br /><br />지도 순찰대 폐지 언급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9월 중순,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의문사한 이후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습니다.<br /><br />지도 순찰대 폐지에 대해 정부는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지만, 히잡 관련 규정 완화를 시사하는 지도층의 발언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몬타제리 검찰총장은 앞서 의회와 사법부가 여성이 머리를 가리도록 한 법을 개정해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도 이란이 이슬람을 기초로 세워진 공화국이라는 점은 헌법에 못 박혀 있다면서도 "헌법을 유연하게 구현하는 방법들이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란 인권운동가 통신은 최근까지 미성년자 수십 명을 포함해 470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1만8천여 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이란 #히잡 #반정부_시위 #도덕경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