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란의 히잡 시위가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당국이 한 발 물러섰습니다. <br> <br>히잡을 단속하던 지도순찰대, 이른바 ‘도덕경찰’의 폐지를 시사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당국이 이 사태를 모면하려고 의도적으로 퍼뜨린 가짜뉴스라며 시민들이 잘 믿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혜정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아 풍속 단속 담당 경찰, 이른바 도덕 경찰에 끌려갔던 20대 여성이 의문사 당하면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. <br> <br>3개월 째로 접어들며 정권 퇴진 주장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독재자 하메네이에게 죽음을!" <br> <br>도덕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시위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외신은 오늘 이란 검찰총장이 "도덕 경찰은 사법부와 관련이 없다"며 제도 폐지를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.<br> <br>도덕경찰 폐지에 이어,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"헌법을 유연하게 구현하는 방법이 있다"며 히잡법 개정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민들은 뉴스를 믿을 수 없다며 SNS에 '이란 혁명 2022' 해시태그 운동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"도덕 경찰 폐지설은 투쟁을 약화시키려는 거짓말"이라며 당국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'가짜뉴스'라는 겁니다.<br> <br>더구나 당국이 붙잡힌 시위 참가자들을 사형시키려고 하는 녹음 파일이 유출되면서 민심은 들끓었습니다. <br> <br>[이슬람혁명군 연합위원회 내부 녹취(이란 인터내셔널)] <br>"최소 80명이 '모하렙(신의 적)' 등의 혐의로 기소되고, 사형될 겁니다." <br><br>최근까지 시위참가자 470명이 당국에 의해 숨지고 1만 8천여 명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<br>시위대는 오늘부터 사흘간 경제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파업 시위에 돌입한다고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배시열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