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기아차 광주공장 모습인데요. <br> <br>원래는 보시는 것처럼 카캐리어 차량에 많은 수출용 차를 싣고 목포항으로 보내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파업이 길어지면서 새 차를 직접 운전해서 목포항까지 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래 걸리는 것도 문제지만 새 차 기다렸던 해외에선 당연히 반기지 않겠죠. <br> <br>칼을 빼들려던 광주시, 민노총 반발로 하루 만에 다시 집어넣었다는데요. <br> <br>자세한 내용,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비닐도 떼지 않은 SUV 차량이 공장에서 줄지어 나옵니다. <br> <br>80km 이상 떨어진 목포신항 전용부두로 가는 수출용 차량입니다.<br> <br>완성차를 운송하는 카캐리어차량 108대가 모두 운행을 중단하자 오늘부터 민간 탁송기사가 차량을 운전해 수출항까지 개별 운송하는 로드탁송에 나선 겁니다. <br> <br>수출용 차량의 경우 누적거리 제한이 있어 카캐리어 운송이 기본. <br> <br>새 차에 100km 가까운 주행거리가 찍히면 해외 판매에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기아 관계자] <br>"공장이 서버리면 그게 더 큰 문제잖아요. 쌓아놓을 공간이 없으니까요. 지금 회사가 손해 보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." <br> <br>이 과정에서 수출용 차량이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기아차가 위험을 감수하며 장거리 차량 이동에 나서건 보관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수출길이 막힌 차량은 1만 6천 대.<br><br> 물류센터와 산업단지, 군공항까지 공간을 확보했지만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.<br> <br>함평 엑스포 공원엔 3천여 대의 수출용 차량이 보관돼 있는데요. <br> <br>주차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.<br> <br>광주시의 갈짓자 행보는 상황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부에 카캐리어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, 민노총과 화물연대의 반발이 거세지자 하루만에 번복했습니다. <br> <br>[광주시 관계자] <br>"대책 방안의 하나로 실무진에서 검토되었던 사안이며,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우리 시는 업무 개시 명령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" <br> <br>광주시는 기아차에 적치 공간을 추가로 마련해주기로 했지만,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보다는 노동계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