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 소식,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한데요. <br> <br>요즘 점심시간에 아예 문을 닫는 시청, 구청 민원실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공무원들 밥 먹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데, 교대로 먹으면 되지 않냐, 점심시간에 짬을 내 업무를 봐야 할 직장인들은 어쩌란 말이냐 논란도 있습니다. <br> <br>장하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두달 전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한 수원시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. <br> <br>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공식 점심시간으로 공무원들 전부 자리를 비웁니다. <br> <br>영문을 모르는 주민은 놀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점심시간 휴무가 1시에서 2시까지. 아이고. 40분 남았네 아직도." <br> <br>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라고 적혀있지만, 인감증명서 발급은 안 돼 다시 와야 합니다. <br> <br>[행정복지센터 방문 시민] <br>"자기네 복지, 이게 복지냐고, 갑질하는 거지. 동사무소가 어디 점심시간 있어요.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먹고 하잖아요. 다시 와야죠." <br> <br>취재진이 30분간 지켜본 결과 허탕을 친 사람이 7명이나 됩니다. <br> <br>또다른 시청 민원실. <br> <br>정오가 되자, 민원실 불은 꺼지고 공무원들은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. <br> <br>3년 전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한 오산시청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문을 닫습니다. <br> <br>2교대로 점심을 먹던 공무원들은 업무효율이 올라갔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이혜련 / 경기 오산시청 여권팀 팀장] <br>"적은 인원으로 업무를 하고 담당자가 없다 보니까 업무처리가 많이 지연됐어요. (지금은) 직원업무 효율도 훨씬 높아졌고 시민 서비스 질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내년부터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하려던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공무원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. <br> <br>[홍준표 / 대구시장 (지난 5일)] <br>"교대 근무, 유연근무로 해결할 수 있는 행정 기관의 내부 문제를 갖다가 전 공무원의 문제인 양 확대해서 쓰는 것도 어렵고, 어이가 없고." <br> <br>공무원들의 쉴 권리와 시민들의 편의 사이에서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: 채희재 조세권 최상덕 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장하얀 기자 jwhit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