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이 3년 만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풀면서 14억 중국인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. <br><br>사실 전 세계 경제도 들썩이고 있죠. <br> <br>먼저 베이징 연결해서 중국 현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공태현 특파원, 현지에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돌아선 게 실감이 나나요? <br><br>[기자]<br>네, 이곳 베이징 식당가를 점심시간에 직접 둘러봤습니다. <br> <br>봉쇄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식당들은 영업을 재개했고 외식을 하러 나온 시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[채 씨 / 베이징 시민] <br>"전 당연히 제로코로나를 내려놓는 것을 환영합니다. 지난 두 달 동안 대략 5번의 봉쇄를 받았어요.." <br> <br> 식당 입구마다 음성 증명서를 확인하려는 스캐너는 여전히 붙어있었습니다. <br> <br> 3년 가까이 이어졌던 고강도 방역에 벗어나 위드 코로나의 길로 나섰지만 여전히 48시간 음성증명서를 요구하는 식당도 일부 있어 혼란이 빚어졌습니다. <br> <br>[마 씨 / 베이징시민] <br>"곤혹스러운 점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단 겁니다. 여전히 음성 증명을 요구하고 있어요." <br><br>[질문2] 중국인 입장에선 생활 중 가장 바뀌는 게 뭔가요? 마음대로 여행도 가고 할 수 있는 건가요? <br><br>제로 코로나 기간 지역간 이동이 까다로웠는데 이 부분이 해제된 겁니다. <br> <br>일부 지방에선 내년초 춘제를 고향에서 보내라고 권고까지 하고 있어 중국인들은 3년 만에 귀향할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. <br> <br> 여행 플랫폼에서는 어제 춘제 특별수송기간 항공기 순간 검색량이 160% 증가했습니다. <br> <br>그렇다고 해외여행에 대한 빗장까지 풀린 건 아닙니다. <br> <br> 어제 중국 외교부는 "국경 간 인적교류와 원거리 예방 통제를 편리하게 하는 새 조치를 연구 중"이라고만 답변했는데요.<br> <br> 해외 입국자에 대해선 5일 시설격리와 3일 자가격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3] 이번 완화가 백지 시위 영향으로 보이는데, 공 특파원이 대학생들 얘기도 들어봤다면서요. 대학가 봉쇄는 다 풀렸나요? <br><br>백지시위가 확산됐을 때 지방 학생들에게 귀향을 독려했던 베이징 대학가에선 캠퍼스 문을 다시 열었다는 소식이 아직 전해지진 않았습니다. <br><br>채널A가 접촉한 베이징대 유학생들의 설명에 따르면 어제 발표 직후 대학 측의 특별한 반응은 없고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고 자중하도록 분위기를 잡고 있습니다. <br> <br> 이미 고향으로 돌아간 학생이 많아 캠퍼스 내부 단속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백지시위가 당국의 제로 코로나 포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고도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 직접적인 답변은 꺼리지만 장기간 봉쇄 속에 나빠진 중국 경제 상황을 이유로 들면서도 2030 세대가 주로 동참한 대규모 시위에 당국이 열흘 만에 반응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4] 그런데 면역력을 갖춘 중국인들이 많지 않아 이번 겨울 뒤늦게 감염이 확 번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. 내부 우려는 없나요?<br><br>중국인들이 지금 가장 걱정하는 부분인데요. <br> <br>감기약과 자가키트를 사재기하기 위해 베이징 약국들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방역을 완화하면서 백신 추가 도입과 의료서비스 등을 위한 준비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 외신에선 보건 체계가 붕괴한다면 이번 겨울 코로나 사망자가 1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 방역과 경제 회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하는 시진핑 집권 3기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공태현 특파원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이희정 이재근<br /><br /><br />공태현 기자 bal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