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화물연대 파업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곳이 예상외로 많습니다.<br /><br />그 중 하나가 시장입니다.<br /><br />전국에서 농수산물이 제 때 올라오질 못해서 무엇보다 신선도가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서주희 기자가 상인들 목소리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컴컴한 새벽 인천종합어시장.<br /><br />작업자들이 부지런히 생선 상자를 옮겨담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부산과 통영, 제주에서 잡아들인 수산물을 수도권에 유통하기 위한 도매시장.<br /><br />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시장으로 반입되는 수산물이 크게 줄었습니다. <br /><br />오늘 새벽 수산물을 싣고 온 대형 화물차량은 4대뿐으로 평소 10대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.<br /><br />[수산물 도매상]<br />"장기화가 지속되면 아무래도 바로 올라와야 하는 물건들이 냉동창고에서 보관돼야 하기 때문에, 물건 값도 오를 수가 있고."<br /><br />화물차량 기사를 구할 수가 없어 운송비는 부르는 게 값이 됐습니다.<br /><br />[김영만 / 수산물 도매상]<br />"파업한 뒤로 운송업체, 부산 운송업체 (운임이) 전체적으로 한 열흘 전 부터 30% 정도 올랐어요."<br /><br />제때 운송되지 못한 수산물들은 폐기 처분 대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[정해풍 / 시장 관계자]<br />"일주일 넘어서, 한 달 넘어서 (소매상에게) 가면 보내면서도 찜찜하잖아. 냉동시킨 거라도 일주일 안에 가야 하고. 정체되는 건 그만큼 판매 기회가 자꾸 줄어드니까…."<br /><br />수산물 도매업체의 냉동창고인데요.<br /> <br />평소 사흘이면 모두 팔렸을 양의 수산물들이 일주일 넘게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상인들은 판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발합니다.<br /><br />[김영만 / 수산물 도매상]<br />"소비자도 부담이 가죠. 그만큼 우리가 더 올려받으니까."<br /><br />[석병훈 /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]<br />"파업으로 인해 운송비가 상승하면, 당연히 식료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반영돼서 밥상물가 뿐만 아니라 외식비까지 상승할 것으로…"<br /><br />파업이 장기화되면서, 밥상 물가도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한효준 권재우<br />영상편집 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