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딸기 제철이 봄에서 겨울로 바뀐 게 ‘비닐하우스’ 덕분이죠.<br><br>이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시기인데.<br><br>무슨 일일까요? <br> <br>요즘 딸기 농민들 표정이 어둡습니다.<br> <br> 김태영 기자가 사정을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줄기마다 탐스러운 딸기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. <br> <br>하우스 재배를 하면서 출하 시기가 겨울철로 당겨진 만큼, 난방기 가동은 필수입니다. <br> <br>밤에도 최저 영상 5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. <br> <br>하지만 올해 농가 난방 원료인 등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. <br> <br>작년 평균 1리터당 900원 대였는데, 최근 1600원을 넘었습니다.<br><br>[서교선 / 딸기 재배 농민] <br>"기름을 때는데 딸기값 받은 걸 다시 기름값으로 줘야 되니까. (남는 게) 없죠." <br> <br>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유럽에 경유 공급을 줄이면서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을 늘렸고, 같은 설비를 쓰는 등유 생산은 줄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세계적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하면서 항공유로 쓰이는 등유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. <br> <br>영상 10도 이상 설정해놨던 하우스 난방기 온도도 연료를 아끼기 위해 절반이나 줄여 영상 5~6도로 낮춥니다. <br> <br>[정준모 / 딸기 재배 농민] <br>"딸기 농사를 계속 해야 하나 말아나 하냐 이런 말씀을 주변에서 많이 하시거든요. " <br> <br>기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 난방을 하려 해도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갑니다. <br> <br>[김정훈 / 논산시농업기술센터] <br>"경영비 절감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궁리를 하는 거죠. 전기 난방기를 들인다든지 LPG 난방을 한다든지…." <br><br>일부 딸기 농가들은 생산 하우스 수를 줄이는 등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박영래 <br>영상편집:유하영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