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도심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새, 집비둘기죠. <br> <br>배설물과 악취로 도심의 흉물로 꼽힙니다. <br> <br>그런데 반대로 멸종위기에 처한 양비둘기도 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도심 곳곳 떼 지어 앉아 있는 집비둘기들. <br> <br>배설물로 인도를 엉망으로 만들고, 악취를 풍기고 깃털까지 날리면서 시민들에겐 기피대상입니다. <br> <br>[김지혜 / 경기 구리시] <br>"눈도 무섭게 생겼고 비듬도 많다고 해서 피해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인간이 버린 음식물 등을 먹으며 빠르게 번식한 집비둘기는 100만 마리 정도로 추산됩니다. <br> <br>집비둘기는 2009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는데요.<br> <br>반면 멸종 위기에 처한 비둘기도 있습니다.<br><br>전남 고흥 해안가. <br> <br>갯바위 절벽 안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가 보입니다. <br> <br>생후 15일 된 양비둘기입니다.<br><br>양비둘기는 전국에 단 160마리 남은 귀한 새. <br> <br>2017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. <br> <br>국립생태원은 지난 8월 구례에 있던 양비둘기 부부 1쌍을 고흥으로 옮겼는데, 두 달 만에 새끼들이 태어났습니다.<br> <br>양비둘기는 도심에서 흔히 보는 외래종 집비둘기와 유사하지만 꼬리 아래, 선명한 흰색 띠가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.<br> <br>양비둘기와 관련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882년. 이후 낭비둘기 굴비둘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토종 비둘기였지만, 88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마다 외래종 비둘기를 방사하며 경쟁에서 밀려났습니다. <br> <br>[강승구 /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] <br>"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집비둘기와의 잡종화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. 양비둘기 서식지에 집비둘기가 침입함으로써 이종 간의 잡종 발생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." <br> <br>멸종위기에 처한 텃새 복원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이재근 <br>자료제공 : 환경부, 국립생태원, 국립공원공단<br /><br /><br />서상희 기자 wit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