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렇게 추운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장애인 단체가 시위를 벌이며 결국 처음으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 안 그래도 추운데 지하철 무정차 통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.<br> <br>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장애인단체가 시위를 벌이자 처음으로 무정차 통과가 실시된 겁니다.<br> <br>중간에 내린 시민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했습니다.<br> <br>조민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. <br><br>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철제 사다리에 몸을 끼운 채 열차 탑승을 시도합니다. <br> <br>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사다리 반입을 제지하자, 고성이 오갑니다.<br><br>[서울교통공사 관계자] <br>"사다리 갖고 타시면 안 됩니다. 탑승할 수 없습니다." <br> <br>[현장음] <br>"만지지 말라고. 만지지 말라고!" <br> <br>잠시 뒤 역으로 들어오는 다음 열차.<br><br>승강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갑니다. <br><br>오늘 오전 8시 50분쯤,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서울역 방향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습니다.<br><br>서울시가 무정차 통과 방침을 밝힌 이후, 실제 이뤄진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.<br><br>서울교통공사는 "열차 지연으로 승강장에 승객이 몰려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, 시민 안전을 위한 판단이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대신 숙대입구역과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각각 향하는 무료 셔틀버스 2대를 한 차례 운행했습니다. <br><br>[김미정 / 서울 영등포구] <br>"불편하죠. 한겨울이니까 너무 춥고요. 셔틀을 갈아타고 한참을 그러면 버스 타는 거랑 별 차이가 없어요." <br> <br>[김태현 / 서울 양천구] <br>"(무정차) 공지를 내리기 전 몇 분 전에 알게 된다면 아침 출근길 1분 1초가 급한데 하루의 시작 동선이 꼬여서." <br> <br>장애인 관련 정부의 예산안은 2조 3천억 원. <br><br>국회에서 6천억 원이 더해져 2조 9천억 원으로 증액됐지만, 여야 갈등으로 논의가 중단돼 있습니다.<br><br>장애인 단체는 2조 9천억 원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, 다음달 2일 열차에 타고내리기를 반복하는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상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조민기 기자 minki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