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태원 참사 2차 가해 막말…"생존자 죄책감 키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이태원 참사'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지금도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희생자를 탓하는 악의적인 댓글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막말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참사 피해자들의 가슴은 멍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김예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얼마 전,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기자회견 내용이 담긴 기사의 댓글창입니다.<br /><br />"본인들이 즐기고자 가서 일어난 사고"라며 희생자나 유족을 탓하는 댓글이 수두룩합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정치권의 막말까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SNS에 "자식 팔아 장사한다"는 막말을 올려 비난을 샀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유가족협의회 출범 소식에 "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서는 안된다"고 밝혀 유가족의 반발을 샀습니다.<br /><br />참사로 인한 아픔이 채가시기도 전, 생존자와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비수를 꽂는 말들입니다.<br /><br />얼마 전에는 참사 당일 두 명의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낸 10대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숨진 학생은 희생자들을 탓하는 악성 댓글에 고통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사건만 가지고 말을 하는 건 아니더라도 대부분 같이 뭘 하다가 우연히 살아남게 된 사람들은 항상 그걸 가지고 있어요. 빚진 마음, 죄책감 이런 것들을 항상 가지고 있죠"<br /><br />여기에 희생자들에 대한 비난까지 접했을 때 유족과 생존자들은 '재외상화'를 겪게 됩니다.<br /><br /> "외상을 한번 입었던 사람들은 외상을 당하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취약성이 큽니다. 예를 들면 1차 외상을 당한 사람들이 외상이 없었던 사람들보다 외상을 겪었을 때 우울증이 생길 확률은 2.5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유족과 생존자들이 죄책감으로 숨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다가가 지지하고 위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림 입니다.<br /><br />#이태원참사 #유가족_생존자_2차가해 #악의적댓글 #재외상화<br /><br />※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