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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포 시내버스 멈춰 세운 ‘버스왕 부부’

2022-12-15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남 목포의 시내버스 대부분이 나흘째 운행을 멈췄습니다.<br><br>20억 원 넘는 연료비를 체납했기 때문인데요.<br> <br>가스 충전소와 버스회사를 소유한 배우자간 외상거래가 문제였습니다.<br> <br>그 사연을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[기자]<br>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리지만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. <br> <br>[최영자 / 전남 목포시] <br>"한 시간 넘게 기다렸어. 지금 많이 기다렸어요. 볼 일 아니면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 하는데." <br> <br>도착한 건 임시번호판을 단 전세 버스.<br><br>기사에게 행선지를 물어보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북항 안 가죠? (안 가요) 혹시 2번이 몇시에 오나요? (몰라요) <br> <br>목포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지난 12일부터 운행을 중단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> <br>버스 연료를 공급하던 가스 업체가 지난 7월부터 연체된 23억 원을 내라며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버스 157대가 운행을 멈추면서 23개 노선 중 20개 노선이 막혔습니다. <br> <br>CNG 시내버스 연료를 공급하는 충전소인데요. <br><br>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.<br> <br>이 충전소는 목포지역에 독점으로 버스 연료를 공급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버스회사와 법인만 다를 뿐 한 몸과 같습니다.<br><br>버스회사 대표의 배우자가 충전소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 7월부터 버스 회사는 충전소에서 외상으로 연료를 충전해 왔습니다. <br> <br>결국 가족끼리 외상거래가 시내버스를 멈춰세운 겁니다. <br><br>불편이 가중되는 데도 나몰라라 하는 버스 회사에 시민들 분노가 터져나옵니다. <br> <br>[양고은 / 전남 목포시] <br>"황당하죠. 무슨 가스 비용 안 내서 또 운행을 안 한다고 하니까 많이 다니기가 힘들죠" <br> <br>목포시가 이달 말까지 버스를 정상운행하도록 하고 경영개선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, 버스 업체는 연료비가 많이 오른 만큼 비용 보전을 해줘야 한다고 버티고 있습니다. <br> <br>[버스업체 관계자] <br>"(연료 상승분) 이걸 빨리 차액을 보전해 주라는 얘기죠. 얼른 보니까 한 10억 정도 되더라고요 10억 정도만 보전해주면…" <br> <br>올해에만 목포시가 이 버스업체에 지급한 보조금은 118억 원에 달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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