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강 한파를 뚫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 어디일까요? <br> <br>바로, 노인 일자리 박람회 현장입니다. <br> <br>불경기에 자식 부담 덜어주겠다고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나선 노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. <br> <br>김예지 기자가 가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박람회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. <br> <br>일자리 상담 부스엔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섰고,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정성스레 신청서를 적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기초연금 받으시고? 생활 수급은 따로 안 받으시죠?" <br> <br>마포구청이 3년 만에 개최한 노인일자리 박람회엔 1천5백 명 넘는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. <br> <br>신청서는 금세 동이 났습니다. <br><br>[박영혜 / 75세] <br>"두어 군데 신청하고 한 군데 기다리고 있는데 (신청) 용지가 없대요. 그래서 기다리고 있거든요." <br> <br>폭설이 쏟아지는 궂은 날씨도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열기는 꺾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한상보 / 70세] <br>"나이가 있어도 아직 일할 나이가 되니까. 제가 자격증(에너지관리기사 1급)도 있고. 그 분야에 일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." <br> <br>[전정애 / 79세] <br>"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. 용돈에 보탬도 되고요." <br> <br>내년 마포구가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는 3천 2백여 명. <br> <br>지하철역사 내 안내 업무부터 관광보안관, 초등학교 교통안전 도우미, 카페 바리스타까지 다양합니다. <br> <br>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만 신청할 수 있는 공익활동형 일자리의 경우 하루 3시간, 주 3회 일하고, 월 27만 원이 지급됩니다. <br> <br>[윤억중 / 86세] <br>"몸만 움직일 수 있으면 건강하면. 천국 갈 때까지 (일) 해야지요." <br> <br>[신희선 / 서울 마포구청 어르신동행과장] <br>"사회 공헌도 크고 실질적인 소득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일자리가 많이 발굴되고." <br> <br>지난달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4분의 3이 60대 이상일 정도로 노년층의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소일거리를 넘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김예지 기자 yeji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