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 4.3 당시 군인들의 무차별한 학살로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북촌마을 사건이 고등학생들에 의해 단편 영화로 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 스스로 제주의 슬픈 기억을 보듬고 알리기 위해 6개월을 고군분투하며 만들었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KCTV 제주방송 허은진 기자가 학생들을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손이 묶인 채 어딘가로 끌려가는 사람들. <br /> <br />두려운 상황에 보이지 않는 가족이 걱정입니다. <br /> <br />"우리 준구는 어디 갔지?" "괜찮을 거야. 너무 걱정하지 마." "우리 준구라도 살아야 할 텐데" "잘 있을 거예요. 어머니.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" <br /> <br />이내 총성이 울리고 돌담 뒤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아이는 뛰쳐나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냅니다. <br /> <br />"엄마, 형…일어나 봐…." <br /> <br />4·3 사건 당시 수백 명의 주민이 희생된 북촌마을 사건을 소재로 서귀포고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 '동백만이 남았네-너븐숭이'의 한 장면입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에게 4·3과 관련한 자료 분석과 시나리오 작성, 촬영, 편집 등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모든 과정은 동아리 활동 이상의 의미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지성 / 시나리오팀장·서귀포고 1학년생 : (시나리오를 쓰면서) 4·3 뉴스 기사들을 찾아봤는데 그 뉴스 기사들 사이에서도 충돌하는 부분이 꽤 있더라고요. 그래서 최대한 더 넓게 찾아보고….] <br /> <br />[김윤준 / 주인공 ’부준구’역·서귀포고 1학년생 : 4·3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·3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서 4·3을 알고 나니까 내가 몰랐던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….] <br /> <br />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17분의 단편 영화에는 단순히 북촌 사건의 비극뿐 아니라 5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생존자들의 명예 졸업장 수여 모습 등 명예회복을 통한 희망과 밝은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또 4.3을 더욱 알리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영어 자막 버전을 제작해 동영상 플랫폼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한지건 / 동아리부장·서귀포고 1학년생 : 잘 알려지고 있는 추세이지만, 4·3을 너무 아픔으로만 기억하지 말고 4·3을 어떻게 계승하는지에 대한 느낌도 필요할 것 같아서 이번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. 아픔이 아니라 조금 더 좋은 방안으로 나아갈 수 있는 4·3에 대해서 알리고 싶었습니다.] <br /> <br />학생들이 그동안 단순히 배우기만 했던 내용을 직접 영화로 제작하며 제주 4.3의 역사와 정신을 알리는데 의... (중략)<br /><br />YTN 허은진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121705353829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