레고랜드 공사 대금 여전히 미지급…줄도산 위기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가 채권 시장의 혼란의 원인이 됐던 중도개발공사의 보증 채무를 모두 갚으면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기반 조성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여전히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줄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0월, 레고랜드 기반 조성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들이 강원도청 앞에 모였습니다.<br /><br />레고랜드 사태로 중도개발공사가 발행한 어음이 부도처리 되면서 공사대금이 미지급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공사에 참여한 20개 업체가 받지 못한 돈은 136억 원.<br /><br />당시 강원도는 급한 불이라도 끄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공사하신 분들에 대해서 피해가 없도록 저희도 검토를 하고 방법을 찾아나가겠습니다."<br /><br />강원도는 2,050억 원의 추경 예산을 세워 지난 12일 중도개발공사의 보증 채무를 모두 갚았지만 공사 대금은 한 푼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추경 예산안에는 공사 대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중도개발공사의 1대 주주인 강원도가 공사 업체를 외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업체들은 공사비를 조금이라도 받았으면 최소한 도산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슴을 칩니다.<br /><br /> "지금 직원들 급여도 2개월 미납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.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.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방법이 아니고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공사비는 보증 채무가 아니기 때문에 대신 갚아줄 수 없다는 게 강원도의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조속히 땅을 팔아서 공사 대금을 우선 변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새로 임명되신 사장님과 말씀을 좀 나눌 거고 상의를 해서 최적의 방법을 찾겠습니다.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건 유동성 위기 때문에 부도가 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해야겠다…"<br /><br />하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데다 재원 마련 방안도 없어 연내 지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레고랜드 #공사대금 #미지급 #도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