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내 최대 교량인 인천대교에 최근 드럼통 1,500개가 설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잇단 투신을 막겠다는 조치인데, 이전에 서울 마포대교에선 난간 구조를 바꾸기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방법은 없을까요? <br /> <br />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. <br /> <br />지난 2009년에 개통된 길이 21.4km의 국내 최장 교량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올해에만 투신 시도가 벌써 20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투신 사고가 잇따르자 인천대교 측은 4천만 원을 들여 다리 위 갓길에 드럼통 천5백 개를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통계상 투신 빈도가 높은 양방향 3km 구간에 차를 댈 수 없도록 일종의 장애물을 놓은 겁니다. <br /> <br />과연 이 같은 조치의 예방 효과는 있을까? <br /> <br />드럼통이 설치된 이후인 지난 10일, 30대 남성이 장애물을 피해 차를 대고 다리에서 몸을 던져 의식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러면서 다른 장소처럼 추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투신 시도가 잦았던 서울 마포대교가 대표적인 예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 끝이 구부러져 매달리기 어려운 1m 높이의 추가 난간을 설치하자 마포대교 자체의 투신 시도는 26% 정도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지만, 같은 기간 한강대교, 양화대교 등 다른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람은 40% 가까이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일종의 풍선 효과가 발생한 셈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만3천3백여 명. <br /> <br />자살률은 10만 명당 23명 정도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. <br /> <br />[임명호 /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: 비교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. 사회적으로 주변 사람과 계속 비교를 하게 되고, 오히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행복도가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.] <br /> <br />때문에, 소중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헤아려 자살 방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임성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393, 정신건강 상담전화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, 청소년 모바일 상담 ‘다 들어줄 개' 어플,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임성재 (lsj62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219060016345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