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장애인 단체가 오늘부터 장소를 예고하지 않는 게릴라식 시위를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서울시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해서인데요. <br> <br>결국 그 지하철 승객이 전원 하차해야 했습니다. <br> <br>백승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가장 바쁠 출근 시간대인 8시 30분쯤, <br> <br>지하철 1호선 용산역 승강장. <br> <br>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이 휠체어에 탄 채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멈춰서있습니다. <br> <br>시민들은 거칠게 항의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 지금 출근을 못 하잖아. 일하러 가는데, 나 지금 돈 벌러 가는 거예요. 예의가 아니잖아. 경찰들 뭐하는 거예요." <br> <br>[현장음] <br>"타라 그래도 안 타고 뭐하는 거야, 지금. 얼른 타요." <br> <br>코레일 관계자가 제지해 보지만, 꼼짝 않습니다. <br> <br>[코레일 관계자] <br>"뒤로 나오세요. 출근하는 사람들이 무슨 잘못이에요. 빨리 나오시라고. 출근하는 사람들 좀 도와주세요." <br><br>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를 피하기 위해, 시위 시작 7분 전 SNS에 시위 장소를 공지하고 시청역에 집결했습니다. <br> <br>시청역에서 전장연 회원들을 태워 출발한 열차는 탑승 시위 때문에 남영역에서 5분간, 용산역에서 17분간 정차했습니다. <br> <br>두 곳 모두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코레일 관리 구간입니다. <br> <br>코레일은 용산역에서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뒤, 다른 선로에 대체 투입된 열차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. <br> <br>시위 여파로 1호선 인천, 천안 방향 열차가 최대 55분간 지연됐습니다. <br> <br>용산역처럼 야외 승강장을 이용한 승객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. <br> <br>[지하철 이용객] <br>"30분도 더 기다렸어요. 아이고 추워." <br> <br>코레일은 서울교통공사와 달리 무정차 지침까지는 마련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앞으로도 지연이 심해질 땐 대체 열차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장애인 단체는 내일 아침에도 게릴라식 시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락균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백승연 기자 bsy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