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원 바닥서 중환자 치료…중국, 의료현장 대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와 중환자들이 병원 복도에 뒤섞여 방치될 정도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, 현재 의료 현장이 아주 혼란스럽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 베이징의 병원 중환자실마다 북새통입니다.<br /><br />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, 병상 사이사이 바닥까지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중증 폐렴으로 입원한 노인들이지만, 호흡기조차 착용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병원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.<br /><br />북적이는 복도 한 켠으로 의료폐기물이 쌓여 있는데, 더 들어가 보니 몇몇 환자들이 이미 하얀 천으로 덮어 놓은 시신 옆에서 치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환자가 누울 병실도, 환자를 돌볼 의료진도 태부족한 의료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그 사이 병원들마다 사망자는 넘쳐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화장장에서도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지 못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지난달 19일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는 16명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최근 방역 기준을 완화하고 '위드 코로나'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사망자 정의를 바꿨기 때문인데, 코로나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이 유발한 사망의 경우만 공식 통계로 집계한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폭증하고 있는 사망자 수를 반영하지 못하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통계 조작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 직후에 나온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심혈관 질환, 심근경색과 같은 기타 기저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은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잇따라 발견되면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방역 전문가는 최근 베이징에서 BF.7 변이가 유행하고 있으며, 이 변이 감염자의 절대다수가 유증상으로, 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중증 환자도 비교적 많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코로나19 감염 후 5∼7일 지나야 위·중증이 나타나고, 기저질환과 반응해 건강이 악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"며 "아직 중증 감염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와중에 중국산 백신이 외국 백신과 비교해 효능이 낮다는 주장이 SNS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존 변이에도 잘 듣지 않는 백신이 신종 변이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오히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증세가 경미하다며, 이전에 유행한 바이러스에 맞춰 제작된 백신이 신종 변이에는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감염병 전문가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요.<br /><br />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"중국인들이 접종한 초기 생산 백신은 원형 균주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, 그사이 바이러스는 여러 차례 변이를 거쳤다"며 재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최근 한 포럼에서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의약품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는 가운데,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한 약품에 대한 심사와 승인 절차를 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위드코로나 #오미크론_변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