젤렌스키, 깜짝 방미…美 "패트리엇 포함 추가 지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지 300일 만에 첫 방미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복 색깔의 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백악관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청색 줄무늬 넥타이를 하고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았는데요.<br /><br />곧바로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"믿기 어려운 전쟁이 벌써 300일이나 지났다며 유럽 동맹국과 미국은 항상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믿기 힘들지만 지난 300일간 푸틴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잔인한 공격을 자행했습니다. 협박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."<br /><br /> "당신의 리더십 덕분입니다. 무엇보다 감사합니다. 그리고 초당적인 지지에도 감사드립니다. 의회 그리고 미국의 국민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."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큰 지지와 지도력에 감사한다며 우크라이나 영웅상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의 대면 회담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, 전쟁 중인 국가의 정상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.<br /><br />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외국을 방문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그만큼 상징적인 회담으로 볼 수 있는데, "미국의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려는 것이 이번 방미 초청의 이유"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양 정상은 한국시간으로 6시 반에 공동 회견을 하고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통해 초당적인 지원을 호소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오늘 회담에 맞춰 대규모 추가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18억5천만달러. 약 2조3천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이, 사거리가 70∼80㎞에 달해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이 가능한,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겨울로 접어들며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을 무차별적으로 퍼붓자 서방에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방공무기의 지원을 요청해왔지만,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지원에 신중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"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까지 제공함으로써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방위 역량이 높아질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쟁 중인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논의부터 실제 이동 동선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군이 깊이 관여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젤렌스키 대통령의 동선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, 폴란드의 기차역에서 현지 언론에 포착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까지 열차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이후 차량으로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미국 군용기를 타고 앤드루이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도착했는데요.<br /><br />러시아 잠수함이 활동하는 북해에 접근했을 때는 미군과 나토군 전투기가 호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"젤렌스키 대통령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방미 사실 역시 회담이 임박해서야 공식 발표를 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때 처음 논의가 시작됐고 일주일 뒤인 18일 방미가 확정됐지만, 회담 전날 밤늦게서야 자료를 배포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양측은 미국 방문 성사에 필요한 보안 상황과 신변안전 담보 가능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한 뒤 가능하다고 판단되자 방미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출발 직전 최대 격전지인 동부전선 바흐무트를 찾았는데요.<br /><br />전장을 비우는 만큼 격전지 전황을 살피고 장병들을 격려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젤렌스키_방미 #우크라이나_전쟁 #러시아_침공 #바이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