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 공공부문 파업에 몸살…"구급차 없으니 만취도 안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은 성탄절 시즌과 연말에 공공 부문의 동시다발적인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구급대원들마저 일손을 놓자 당국은 만취해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군인들이 구급차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구급대원들이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을 예고하자 영국 정부가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려는 겁니다.<br /><br />구급대원 수천 명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수요일 단체로 일손을 놨고 다음주 수요일에도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저임금을 받아왔고 전국, 국민보건서비스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나빠지고 있습니다. 정부는 급여 문제와 관련해 협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당국은 국민에게 술에 잔뜩 취해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하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영국인 가운데는 연말에 구급차에 실려 갈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고, 만취자를 위한 별도의 수용시설까지 운영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파업은 특히 간호사들이 100여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파업에 나선 뒤 벌어져 의료시스템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료계뿐 아니라 철도 노동자와 우체부, 국경 통제 요원 등도 파업을 벌이고 있거나 앞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영국 전역의 대부분 기차가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고, 성탄절 선물의 배달 지연 사태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공공 부문이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건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급등해 살림살이가 팍팍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부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물가 상승을 우려하며 강경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노조가 특히 성탄절에, 특히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 이런 파업에 나서는 걸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."<br /><br />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영국 #파업 #리시_수낵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