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희영 구청장 등 구속영장 심사…'묵묵부답' 일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26일)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은 핼러윈 기간 안전 관리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서부지법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렸는데요.<br /><br />박 구청장 심사는 2시간 전쯤 끝났고 이어서 최 과장에 대한 심사는 30분 전에 끝났습니다.<br /><br />영장 발부 여부는 늦으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영장 심사 후 박 구청장은 증거 인멸 정황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습니다.<br /><br /> "(오늘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하셨나요?)…(휴대전화 왜 바꾸셨나요? 직원들에게 증거 인멸 지시하셨나요?)…"<br /><br />경찰 특별수사본부는 구청을 재난안전관리의 1차적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있을 때 사전에 안전 요원 배치 등 안전 관리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박 구청장과 최 과장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이런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사고 발생 후 지역대책본부로서 재난대응 활동을 했어야 했지만 그런 조치가 부족했다는 판단입니다.<br /><br />최원준 과장의 경우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뿐만 아니라 직무유기 혐의도 추가됐습니다.<br /><br />참사 당일, 최 과장은 녹사평역 근처까지 택시를 타고 왔지만, 오후 11시 이후 차를 돌려 귀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최 과장은 낮부터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주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구속에 이어 박희영 구청장의 구속 여부도 특수본 향후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주 서울서부지법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박 구청장과 최 과장까지 구속될 경우,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던 특수본 수사에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보강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할 방침인데요.<br /><br />앞서 최 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피해 확산에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참사 당시 이태원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특수본은 역사 안전사고를 담당하는 이태원역장에게 역사 외부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토대로 이태원역장의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. (lim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참사 #용산구청 #특수본 #서울서부지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