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연말이면 손 쉽게 구하던 공짜 달력 인심도 팍팍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요즘은 이 공짜 달력을 중고사이트에서 웃돈을 붙여 사고파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이유가 뭔지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30대 이모 씨는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 은행 달력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선물로 여러 개를 받아, 필요없는 달력을 처분하기 위해서였습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서울 강남구] <br>"(중고거래 앱에) 올리면 하트로 관심 표시가 생기는데 올리자마자 관심이 계속 올라가더라고요. 실제로 거래 의뢰 같은 경우에는 하루 만에 오기는 했어요." <br> <br>공짜 달력이지만 글을 올린지 하루 만에 3천 원씩, 3개가 팔렸습니다. <br> <br>특히 숫자가 크고 음력이 병기된 벽걸이 달력이 인기였습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서울 강남구] <br>"60대까지 연령대가 있는 분들이 큰 글씨나, 손 없는 날, 음력 등이 다 같이 나온 달력을 선호해서…." <br> <br>은행의 공짜 달력이 이처럼 거래되는 건, 제작 물량과 관련이 있습니다. <br><br>4대 시중은행의 내년 달력 제작 부수는 505만 부로, 지난해보다 4만 부 줄었습니다. <br><br>은행업계 관계자는 "친환경 경영을 추진하면서 종이 달력 제작을 해마다 줄이는 추세"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공짜 달력의 품귀로 중고사이트 거래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명 연예인 사진이 실린 은행 달력은 공짜지만 1만 원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. <br> <br>패스트 푸드 회사가 판매했던 만화캐릭터 일력은 1만 8천 원짜리가 4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됩니다. <br> <br>[패스트 푸드점 관계자] <br>"당일 다 나갔습니다. 판매 첫날 너무 호응이 좋아서 다 나갔어요." <br> <br>스마트폰에 밀려 종이 달력이 차츰 사라질 거라는 관측도 있지만, 새해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는 즐거움은 세대를 불문하고 <br>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찬기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