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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쪽방촌 ‘파란 겨울’…아파트 쪽은 붉은색

2022-12-29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매서운 한파가 더 춥게 느껴지는 이웃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난방비 부담이 큰 쪽방촌 주민들 이야기인데요.<br> <br>열화상 드론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온통 차가운 파란색이었습니다. <br> <br>서주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고가차로 아래에 자리 잡은 쪽방촌. <br> <br>400여 가구가 사는 쪽방촌 지붕 곳곳에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실내에서도 겹겹이 옷을 껴입고 추위를 견뎌냅니다. <br> <br>보일러가 있지만 바닥은 냉골입니다. <br> <br>난로 대용으로 조리용 버너를 틀거나 핫팩으로 추위를 견딥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쪽방촌 주민] <br>"바닥은 (보일러를) 때지 못해서 찬 거고. 춥다 보니까 (버너를) 켜는 거야. 방 안이 춥기 때문에 바깥에 있는 거예요. 방보다 낫기 때문에." <br> <br>[김모 씨 / 쪽방촌 주민] <br>"(보일러가) 작년부터 고장 난 거야. 이걸로(핫팩으로) 살아, 나는 진짜. 냉골이지. 냉장고. 냉장고." <br><br>열화상 장비가 장착된 드론을 쪽방촌 상공에 띄워 촬영해 봤습니다. <br><br>새파랗게 보이는 쪽방촌 지붕의 표면온도는 영하 15도 안팎. <br> <br>가장 낮은 곳은 영하 20도나 됩니다. <br> <br>주민이 사는 공간이 근처 공업사나 실외에 주차한 차량보다도 온기가 없습니다. <br><br>쪽방촌에서 200미터 떨어진 아파트 단지는 어떨까. <br> <br>아파트 표면은 노랑색이나 연한 초록색으로 나타나고, 아파트 건물이 밀집한 구역은 진한 붉은빛도 돕니다. <br><br>아파트촌과 쪽방촌을 비교해 보니 난방 효과가 선명하게 대비됩니다. <br><br>슬레이트와 목재로 지은 40년 넘은 주택이라 추위에 취약한 데다, 연료비 부담에 난방을 하기도 부담입니다. <br> <br>[최모 씨 / 쪽방촌 주민] <br>"연탄을 때는데 약하죠. 대여섯 가구 되는데 연탄 자체가 다 커버하지 못하죠." <br> <br>쪽방촌 상담소도 집주인과 관리인 등에게 난방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하는 것 외엔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. <br> <br>[쪽방촌상담소 관계자] <br>"(관리인에게) 안내를 드리고 있죠. 민원이 들어오고 있으니까, (보일러를) 안 틀어드리면 이제 (지원금) 후원을 안 줄 수도 있다…." <br><br>쪽방촌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길고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 /><br /><br />서주희 기자 juicy12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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