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교 대상 PC(450℃)·유리(650℃)보다 쉽게 착화 <br />’자소성’ 없어 녹아 떨어진 뒤에도 불 계속돼 <br />"인화점 400℃ 이상 되고 자소성 있는 소재 써야"<br /><br /> <br />이번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는 불에 약한 소재, 폴리메타크릴메틸 PMMA가 피해를 키웠는데요. <br /> <br />실제로 방음 터널 지붕에 많이 쓰이는 재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성 실험을 해본 결과, PMMA가 열에 가장 취약하고, 2차 화재 가능성도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양훼영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소음을 줄이면서도 개방감을 살릴 수 있어 도심지 주변 고속도로에 많이 설치된 터널형 투명 방음 터널. <br /> <br />이번에 사고가 난 방음 터널은 흔히 아크릴이라 불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, PMMA가 쓰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면 PMMA는 불에 얼마나 약할까? <br /> <br />투명 방음판에 많이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와 유리 등과 비교 실험을 해봤습니다. <br /> <br />승용차 한 대가 터널에서 화재 났을 경우 500℃ 내외로 온도가 올라가는데, PMMA 방음판은 280℃ 정도에서 불이 붙기 시작해 6분 만에 녹아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비교대상인 폴리카보네이트는 450℃에 불이 붙었고 용융점이 650℃인 유리는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또 PMMA는 다른 두 소재와 달리 불에 녹아 땅에 떨어진 뒤 스스로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연소 돼 2차 피해를 일으켰습니다. <br /> <br />실험 종료 후 얇은 막 형태로 흘러내린 폴리카보네이트나 접착제 부분만 녹아내린 접합유리와 달리 PMMA는 모든 재료가 연소 돼 남은 것이 없는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[유용호 /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 박사 : PMMA는 용융 돼서 녹아있는 플라스틱 물질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이차적인 화재 확산이나 연소가 확대되는 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.] <br /> <br />다만 유리 소재는 불에 강하지만 유리를 붙이는 접착제가 녹아내리면서 유리가 깨지거나 통째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투명 방음판의 난연 기준이 없는 만큼, 인화점이 400℃ 이상은 되어야 하고, 녹아내린 뒤 불이 스스로 꺼지는 자소성을 가진 재료를 방음판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양훼영 (hw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2123020433516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