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br /> 지난달 29일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호텔 2~3층 연회장. 기업이나 연구소·종교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모임을 열고 있었다. 호텔 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 직원들은 동요 없이 평소처럼 일했지만 100년 역사의 유성호텔이 문을 닫게 된다는 소식에 고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. <br /> <br /> 1970~80년대 신혼여행과 관광지로 인기를 누렸던 온천의 명성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. 대전 유성온천을 비롯해 수안보와 온양·도고, 부곡 등 전국 온천지구는 66개에 달한다. <br /> <br /> 온천지구의 호텔과 숙박시설 대부분은 시설이 낡은 데다 3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문을 닫았다. <br /> <br /> 1994년 ‘온천관광특구’로 지정된 대전 유성온천은 한해 1000만명이 찾을 정도로 문전성시였다. 하지만 2021년에는 처음으로 이용객이 100만명을 밑돌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.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초 내놓은 ‘전국 온천 현황’ 자료를 보면 2021년 전국 온천 이용자 수는 전년(4219만명)보다 18.6% 감소한 343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. <br /> <br /> 온천산업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숙박시설도 영업을 중단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추세다. 1915년 개장한 대전 유성호텔도 변화를 거스르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. <br /> <br /> 유성호텔은 지난달 말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직원들에게 이를 알렸다. 호텔을 매수한 업체와 규모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 소재 부동산신탁회사가 매입했다고 한다. 유성호텔 영업 기한은 2024년 3월까지로 알려졌다. <br /> <br /> 이승만 대통령을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30745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