심화하는 기후위기…기록적 폭염·홍수·가뭄 이어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전 세계는 기록적인 폭염과 홍수, 가뭄에 시달리면서 현실로 다가온 기후 위기를 목도했습니다.<br /><br />즉각적인 대응이 없으면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에도, 각국의 대응은 턱없이 부족합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올여름 파키스탄에서는 몬순 우기 3개월 동안 발생한 홍수로 1천700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국토의 3분1이 물에 잠겼고, 피해 규모는 400억 달러, 57조원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이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% 미만이지만,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10개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보십시오,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.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입니다. 자원이 있고 신에게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나서서…(구조와 구호, 재건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)<br /><br />서유럽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이례적인 폭염에 2만명 이상이 숨졌고, 가뭄과 산불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중국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, 미국 역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, 홍수를 번갈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이 점점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불행히도 우리는 이미 빙하가 녹는 게임에서 졌습니다. 앞으로 수백년, 수천 년 동안 해수면 상승이 계속된다는 의미입니다. 지난달 이집트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지만,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10개 나라에서 회의에 참석한 정상은 독일 총리가 유일했습니다. "<br /><br />마라톤 연장 협상 끝에 기후 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합의했지만, 갈 길은 여전히 멉니다.<br /><br />어떤 피해가 보상의 대상이 되고, 누가 재원을 부담할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수백년 동안 화석 연료를 사용해 온 선진국이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지만 미국과 유럽은 이를 외면해 왔고, 경제규모와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중국은 선진국에 더 큰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 문제를 가져온 것은 북반구의 고도로 발전하고 극도로 소득이 높은 나라들입니다. 그 비용은 남반구의 저소득 국가들이 감당하고 있습니다. 엄청난 불의와 불평등입니다."<br /><br />유엔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9월 당사국 총회와는 별도의 국제회의를 주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기후위기 #COP27 #손실과_피해_보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